속임수와 배신으로 드디어 트라이탄 II를 손에 넣은 후 도운 가족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가버린 아크니. 또봇들은 부상을 당하거나 아크니의 포로가 되고, 아이들의 마음은 뿔뿔이 흩어져 대도시를 지킬 영웅이 없는 가운데, 랩터봇들은 기묘한 주사위들을 거리마다 배치하며 도시 점령의 마지막 준비를 한다. 대도시의 운명은 이것으로 끝인 것일까? 하나 두리를 등진 후 뒤늦은 후회를 하던 또봇 X, Y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재치를 발휘해 아크니의 본부를 탈출하지만 아이들을 볼 낯이 없어 낯선 차로 변장한 채 집 주변을 맴돌고, 세모에게 심한 말을 했던 하나와 두리는 하나 두리대로 화해할 기회를 잡지 못해 답답해 한다.


W와 Z는 수리가 되었지만 전에 없이 강력한 아크니 군단 앞에 끊임없이 위기를 맞으며 X와 Y의 부재를 실감한다.
이렇게 안타깝게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뭉치지 못하던 또봇 가족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친구의 위기 앞에서는 있던 자존심도 버리고 없던 용기도 끌어내며 마침내 다시 힘을 합하게 된다. 흩어졌던 또봇들이 모여 다시금 당당히 악에 맞서자 그 우정의 끈은 어느 때보다 강해 보인다. 그러나 그 희망을 깨어버리려는 듯 아크니는 동요하지 않고 최강 로봇인 트라이탄 II, 아니, 트라이탄 II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놓았던 아크타이런트 II를 이끌고 나타나 지금까지 닫혀 있었던 주사위들을 한꺼번에 연다.


그 안에서 나오는 것은 대도시 전체를 납작하게 ‘철거’해 버릴 궁극의 무기 레벨러. 아크타이런트 II는 이 레벨러들을 손 끝으로 휘두르며 대도시에게 멸망의 위기를 선사한다. 게다가 아크니는 대도시를 지키려 나서는 또봇들을 허무할 정도로 무력화 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무서운 비밀 무기를 준비해놓고 있었으니, 또봇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마음을 무너뜨리는 이 무기는 무엇이며 과연 또봇과 아이들은 절망을 이겨내고 함께 대도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을 건 전투가 이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