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리모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세모와 조우하고 도운과도 의기투합 한다. 함께 또봇을 개발한 두 친구의 즐거운 모습을 버그벅으로 지켜보며 아크니는 또봇의 핵심이라는 마인드코어나, 마음의 힘이라는 비과학적 표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이라는 것은 상처받기도, 오염되기도 정말 쉬운 것이며 또봇에게 힘이 아니라 오히려 최대 약점이 될 것이다- 라는 결론에 이른 아크니는 전에는 한 적 없던 새로운 작전을 개시, 디룩에게 일부러 자신을 공격하도록 하고 또봇에게 구조된 후, 정체를 숨긴 채 자신이 도운의 옛 친구 ‘소라’임을 밝히며 도운의 집에 신세를 지기 시작한다.


아크니가 도운의 집에서 지내느라 자리를 비운 후, 디룩은 횡재한 기분으로 대장 노릇을 하며 랩터봇 군단을 이용해 대도시의 각종 먹거리를 갈취하며 다니고... 하나, 두리가 또봇,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매일 디룩이 터뜨리는 대도시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고 다닐 때 아크니는 다정한 ‘소라 아줌마’의 가면을 쓰고서 엄마처럼 부드럽게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사로잡는다.

오래도록 엄마의 따스함을 경험하지 못 했던 하나 두리, 심지어 도운마저도 어느덧 ‘소라’가 주는 거짓 정에 빠져들고 소라의 수상한 점을 알려주려는 친구들과 다투며 점점 사이가 틀어진다. 이렇게 차곡차곡 친구 사이를 이간질 시켜가는 소라, 아니, 아크니. 급기야 하나, 두리와 X,Y 사이까지도 금 가게 하며 또봇 가족을 내부로부터 철저히 분열시키는 한편, 도운을 꼬드겨 함께 최강의 수퍼로봇인 트라이탄 II를 제작하기 시작한다…